‘경기체육의 미래’인 고등부가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도의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에 127개교 694명이 출전한 경기도 고등부는 기록 및 체급, 개인종목에서 고른 선전을 펼쳐 금 64개, 은 52개, 동메달 70개로 총 186개의 메달을 따내며 6만2천117점(부별 득점 계산)을 획득, ‘숙적’ 서울시(4만7천364점·금54 은54 동46)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부별 우승 14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해 금 57, 은 51, 동메달 59개에 비해 향상된 성적으로 경기도 성적(금144 은129 동148)의 득점 비중에서 44.1%를 차지하면서, 14연패 달성에 고등부의 역할이 컸음을 입증했다.

경기도는 고등부 38개 종목 가운데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육상을 비롯해 농구, 근대5종, 역도, 체조, 핀수영 등 6개 종목서 우승했고, 레슬링, 복싱, 보디빌딩, 볼링, 사격, 수영, 스쿼시, 유도, 하키, 핸드볼 등 10종목은 준우승, 검도, 배구, 세팍타크로, 야구, 테니스, 펜싱 등 6종목 3위 등 22개 종목서 입상했다.

또 신기록 부문에서는 수영에서 한국신기록 1개와 전년(5개)보다 6개 많은 늘어난 11개의 대회신기록을 수립했고, 다관왕 선수로는 체조 강평완(수원농생고)과 육상 오선애(태원고) 등 대회 3관왕 7명과 볼링 이한솔(효원고) 등 대회 2관왕 13명을 각각 배출했다. 반면 배드민턴(종목 15위)과 축구(종목 14위), 씨름 (10위), 태권도(9위), 싸이클과 요트(각 7위) 등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년대회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용남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구기·단체 종목의 부진과 기초종목인 육상, 수영 등에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학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낸 것이 대견스럽다"며 "학교 스포츠 클럽의 활성화와 꿈나무 선수의 발굴·육성 등을 통해 경기체육의 튼튼한 기반을 다지는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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