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회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지난해 4관왕을 올리도록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8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날 육상트랙 남자 800m 시각장애(T11)에서 2분43초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신현성(평택시·55·오른쪽)은 우승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신현성은 이번 대회에서도 윤병서(49) 감독과 호흡을 맞춰 800m 우승을 차지했다.

30대 초반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을 잃으며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신현성은 11년 전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육상종목에 평택시 대표로 출전해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도 대표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전국장애인체전 육상트랙에서 800m와 1천500m, 5천m, 10㎞단축마라톤에서 우승하며 4관왕에 등극하는 등 11년 동안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면서 매년 경기도에 메달을 안겨왔다.

평택에 마땅한 중거리 훈련 코스가 없어 서울 남산 산책로를 오가거나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대회 출전을 통해 훈련을 했다는 신현성은 "윤 감독이 세종시에 살고 있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많지 않아 훈련에 어려움은 물론 대회를 앞두고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우승했다"며 "남은 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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