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구조사는 고대 바빌로니아(B.C. 3600년경) 시대에 기원을 두며, 근대적인 인구조사는 1790년 미국에서 최초로 실시했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구조사는 삼한시대부터 시작되어 삼국시대, 고려 및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는 11월 15일까지 상주 외국인을 포함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및 주택을 총조사하는 ‘2015 인구주택총조사’ 시행을 앞두고 살핀 역사적 고찰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호구조사(戶口調査)라는 명칭으로 실시된 인구조사의 시초는 역사적으로 삼한시대부터 시작돼 삼국시대에 들어 그 틀이 나름 전문성을 갖췄고, 고려 및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근대적 의미의 인구조사인 인구총조사는 1925년에 처음으로 실시됐고, 그동안 매 5년 마다 18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주택에 관한 조사가 함께 시행된 것은 1960년 제9회 조사부터 이란다.

초기의 총조사에서는 주로 인구의 일반적인 특성을 조사했으나 점차 조사범위가 넓어져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구에 관한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특성까지도 파악될 수 있도록 조사내용이 크게 늘어났다.

 조사방법과 기술의 진전으로 1960년 총조사 때부터 표본이론이 도입되었고 동시에 자료처리에 있어서 현대적인 전산처리방식이 이용됐다.

지난 2005년 총조사에서는 저출산·고령화·주거의 질 및 복지관련 항목을 강화하였으며, 2010년 총조사에서는 저탄소·녹색성장 항목을 추가하는 등 시대적 과제를 반영해 실시됐다.

 이와 관련, UN도 인구주택총조사는 특정한 시점에 한 국가 또는 일정한 지역의 모든 사람, 가구, 거처와 관련된 인구·경제·사회학적 자료를 수집, 평가, 분석, 제공하는 전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라운드 센서스(2005~2014년)에서는 전 세계 214개국에서 인구총조사를 실시해 전세계 인구의 93%가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 기간 중 우리나라 영토 내의 사람과 거처 전체(완전성)를 대상으로, 일시 (동시성)에, 각각 개별적(개별성)으로, 일정한 주기(주기성)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조사가 실질적 효율성과 구체성을 갖춰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그 결과가 모든 공공기관, 개인기업, 학술단체 및 일반 대중의 정책입안, 계획수립, 연구 및 평가 등을 포함한 각종 분야의 기초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표본조사의 모집단 및 표본틀 제공에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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