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은 지난해 특허 정보와 지적재산권 등 기업정보 침해로 총 56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 산업안전협회(ASIS)가 지난 3일 밝혔다.
 
ASIS는 이날 미 상무부와 프라이스워터 하우스쿠퍼스와 공동으로 올해 상반기에미 상위 1천대 기업과 6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로 10번째 발간되는 `지적재산권 침해 추세 서베이'에 따르면 기업 정보침해 유형별로 연구 개발 관련 정보 피해가 49%로 가장 많았으며 고객 명단 리스트(36%), 금융관련 자료(27%)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의 정보 및 지적재산권 누출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천대 기업과 600개 중소기업 중 이번 조사에 회답한 기업은 13%를 약간 넘는 139개에 불과했다.
 
또한 그나마 조사에 응한 139개 기업 중 자사의 중요 정보와 지적재산권이 침해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거나 의심된다고 대답한 비율은 40%에 그쳤다.
 
이와 함께 자사 간부들이 정보 침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사내의 중요 정보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비율은 전체 회답기업의 55%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지난해 미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손실액이 5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같은 무관심을 반영한다면 실제 피해 액수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ASIS의 비키 콘타베스피 대변인은 “이번 피해액 산정은 매우 보수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아무리 보수적으로 산정되었다 하더라도 피해액이 급증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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