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가 최악의 내한 공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할로윈 분장을 한 사진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윤디 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부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면서 1악장 초반 음표를 틀리기 시작하더니 중간 부분부터는 완전히 틀려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무대와 객석에는 10초 가까운 긴 정적이 흘렀고 다시 연주가 시작됐지만, 이미 연주회 흐름은 끊긴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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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윤디 리 SNS)
특히 윤디 리는 지휘자가 연주를 중단한 직후 마치 지휘자에게 잘못이 있는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연주 후에는 예정된 팬 사인회도 취소한 채 관객은 물론 동료 연주자들에게 사과나 해명 한마디 없이 호텔로 가버렸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현장에서 또는 전화로 환불을 요구했다.

공연기획사 세나 관계자는 "연주가 끝난 뒤 어시스턴트를 통해 ‘몸이 안 좋다. 가겠다’라고만 전하고 그냥 가버렸다"며 "연주를 망친 것보다 그 후의 태도가 무례하고 성숙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디 리는 같은 날 밤 자신의 SNS에 "내일 놀라게 해 줄거야!(I’m gonna freak you out tomorrow!)"라는 글과 함께 검은 옷에 호박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윤디 리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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