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후 인천시에서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게 신설 경기장 사후 관리 문제다. 일단 인천시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장에서는 수익 창출을 당초 예상보다 많이 올리면서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2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당초 인천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사후 활용에 적자를 예상하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으나, 시체육회는 내부 수익시설 및 주변 부지에 대한 임대사업으로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시체육회 체육시설2부는 시로부터 선학경기장, 문학박태환수영장, 남동경기장, 열우물경기장 등 4개 신설 경기장을 위탁·운영받아 올 현재 경기장 78곳에 대한 수익시설 및 주변 부지를 임대해 연간 14억6천여만 원의 수익을 얻고 있다.

선학경기장의 경우 하키경기장은 매점·사무실 등 내부 수익시설 13곳과 야구장·골프연습장·일반음식점 등 주변 부지 4곳을, 국제빙상장은 연마실·사무실 등 내부 수익시설 6곳을, 선학체육관은 자전거판매점·커피전문점 등 내부 수익시설 9곳 등을 각각 임대해 연간 11억5천여만 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은 인천교통공사 콜택시운영처 및 버스승강장처 사무실 등 내부 수익시설 18곳을 임대해 8천500여만 원을, 열우물경기장은 매점·커피전문점·사무실 등 내부 수익시설 13곳을 임대해 6천400여만 원의 수입을 각각 창출했다.

대형 공연장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남동경기장은 체육관에 장애인·취업시설 등 10곳과 주변 부지(일반음식점) 1곳, 럭비경기장에는 현대제철 여자축구단 사무실 등 4곳을 유치해 1억6천여만 원의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다.

시체육회는 현재 럭비경기장의 경우 조만간 인천 연고 남자 럭비실업팀 ‘현대글로비스’ 창단에 따른 사무실 등 각종 임대사업과 문학박태환수영장의 수영용품 매장 임대 등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수 시체육회 체육시설2부장은 "현재 시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들이 각국 해외 대표팀과 국내 대표팀 및 엘리트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수익시설에 대한 임대도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당초 적자 운영의 우려를 조금씩 해소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임대 유치와 각 종목별 선수들의 이용이 늘어난다면 충분히 예산 걱정 없이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기장 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인천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수익시설에 대한 임대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의 일반 입찰을 통해 이뤄진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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