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에 동독 정부가 서베를린으로 탈출하는 사람들과 동독 마르크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서 베를린 경계선 45.1㎞에 걸쳐 축조한 콘크리트 장벽이 1989년 11월 9일 동독의 민주화로 무너졌다.

베를린 장벽이 처진 이후 수많은 동독인들이 자유를 찾아 죽음의 담장을 넘었다. 어쩌다 다행히 탈출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경비병에게 발각되어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동독과 서독은 통일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공감했다. 마침내 동서독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1980년대 초부터는 경제 문화 교류를 시작했다. 때 마침 동유럽에서 불어 온 개혁과 자유화 바람이 독일 통일에 영향을 미쳤다.

벽이 무너지자 수만 명의 동서독 시민들은 허물어진 장벽으로 몰려들어 통일의 기쁨을 나누었다. 다음 해 1990년,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 마침내 동독과 서독이 하나가 되었다.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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