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소외된 계층인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전태일 봉제노동자가 분신자살한 날이다.

평화시장은 피복제조업자들 및 의류상들이 진출하여 생겨난 시장이다. 전태일은 미싱사로 일하면서 그곳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노동착취에 대해 의식하게 된다. 그는 작업환경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결국 1970년 11월 13일 청계천 6가의 평화시장 구름다리 앞에서 5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시위를 벌였고, 이때 22살이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책을 꼭 안은 채 분신자살하며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노동자들을 혹사시키지 말라"고 외쳤다.

 이 사건은 당시 학생, 재야, 지식인들에게 소외된 계층으로서 고도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어두운 현실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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