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스마트 마이스 조성사업이 지역발전 특화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MICE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송도국제도시를 스마트 마이스 혁신도시로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ICT 신기술을 활용해 MICE 정보와 숙박, 쇼핑, 관광 등을 융합하는 앱(APP)을 개발해 운영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4년 동안 국비(50%)·시비(50%) 매칭으로 총 80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3월 이 사업의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역발전위원회의 사업 점검과 추진계획 수립, 올해 사업비(10억 원) 확보, 세부 추진계획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계획만 수립했을 뿐,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ICT 업무를 맡고 있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에 위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월 출범한 인천관광공사가 사업을 맡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사업자 선정 등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걱정하고 있다. 내년도 국비를 받기 힘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역발전 특화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1년이 넘도록 사업자 선정은 물론 사업 진행 내용이 전혀 없어 지역발전위원회의 올해 사업 점검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긴급 입찰 등을 통해서라도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보여 줘야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를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 등을 서둘러 연내에 실시설계를 끝내고 내년 3월 중 1차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사업이 2018년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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