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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지난 10월 16일 행정자치부가 인천에 있는 해양경비안전본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고시했다.

 이는 남북 간 긴장감이 존재하는 안보상황과 중국어선이 불법어로를 하고 있는 특수한 인천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처사임에 틀림없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 시의회에서는 해경본부 이전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무총리실, 국회,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에 전달하는 등 지역의 정치인, 인천시민과 함께 이전 반대에 대한 당위성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다행히 지난 11월 18일 해경본부 세종시 이전의 법적근거가 되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또 인천 여야 정치권에서는 해양도시 인천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해경본부를 이전기관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새로운 개정 법안을 발의해 국회 법안소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우리 시의회는 전체 의원이 나서 지난 4일부터 국회 앞에서 해경본부 이전 반대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인천시민의 해상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35명 인천시의원 모두가 해경본부 이전 철회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국가의 해상 치안주권과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해경본부가 해양도시 인천이 아닌 내륙인 세종시로 이전하려는 것은 해양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 인천시의회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2015년을 시작하며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생활정치를 약속했는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해경본부 이전 반대를 비롯해 시민 생활과 관련된 안건 360건을 처리하는 등 올 한해 우리 인천시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11월 10일부터 시작한 제228회 정례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행정사무감사와 2016년 예산심사를 추진했다.

 인천시가 제출한 2016년 예산규모는 8조1천992억 원으로 2015년 당초예산 대비 5.5% 증가한 규모다.

 특히 2016년은 올해 1분기 기준 39.9%인 인천시의 채무비율을 31.7%까지 낮춰 재정 ‘정상’ 단체로 전환하는 재정건전화의 기틀을 다지는 해인만큼 인천시의회의 예산심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시의회는 인천시가 제출한 2016년 예산과 관련해 재정건전화와 시민 행복 민생예산, 희망을 위한 미래에 대한 투자를 기본 방향으로 중복사업의 통폐합과 경비와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한정된 재원의 합리적 배분과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내실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심사숙고 했다.

 이제 이번주 예산결산위원회와 16일 본회의 심사를 거치면 새해 예산이 확정된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 없기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 만큼 시민이 뽑은 인천시의원 35명은 계획한 모든 사업들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저마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의 귀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시민의 희망과 꿈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예산심사를 비롯한 생활정치, 민생 의정활동을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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