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 대회의실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속보>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구간이 오는 2017년 일반도로<본보 12월 14·15·16일자 1면 보도>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16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참석해 경인고속도로 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 구간을 국토부에서 인천시로 이관하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관련 기사 3면>

해당 구간은 총길이 10.45㎞로 이관 시점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이 준공되는 2017년이다. 일반도로로 만드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최소 3천억 원 이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과 수도권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 1968년 건설됐다. 그러나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만성적인 정체 현상으로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또 고속도로 옹벽과 방음시설로 인한 도심 단절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해당 구간의 일반도로 전환을 정부에 건의해 왔으나 정부는 일반도로 전환 불가 입장을 고집했다. 경인고속도로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데다, 인천시에 관리권을 이관할 경우 타 지자체의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인천나들목∼서인천나들목 이관 및 일반도로화’, ‘서인천나들목∼신월나들목 지하화 및 상부 일반도로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경인고속도로 이관 관련 실무협의’에 들어가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부와 이관 구간에 대한 합동조사 및 도로 기능 유지를 위한 시설물 보수·보강 등 인수인계를 위한 업무를 시작, 이관 시점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이관에 대비해 지난 10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해당 용역에는 ▶이관 구간을 활용한 남북도로망 구축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청라지구진입도로~경인고속도로 동서도로망 보완 ▶주변 도로와 최적의 연계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도화나들목과 문학나들목 구간에 대심도터널을 건설해 도심 간 이동차량은 지하로, 도심 내 이동차량은 지상으로 분산시켜 주안역 일대 교통 혼잡을 개선해 원도심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오늘 경인고속도로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이러한 역사적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준 강호인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계속해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지상 부분 일반도로화에 적극 협조를 바라며, 인천시는 내년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국가정책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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