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인계동 박스거리 100m 안팎으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한식·중식·일식 브랜드가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 수원 인계동 박스거리 100m 안팎으로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한식·중식·일식 브랜드가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2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뒤편 일명 ‘인계동 박스거리’.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건물 간판 위로 익숙한 얼굴과 ‘백’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최근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백주부·백선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나타내는 상징들이다. 이곳에 있는 백 대표의 외식 브랜드만 무려 8개다.

3년 전 ‘쌈밥집’을 시작으로 고깃집인 ‘새마을식당’과 술집 ‘한신포차’, 맥주집 ‘백’s 비어’, 커피전문점 ‘빽다방’, ‘홍콩반점’은 물론 100m 안팎으로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한식·중식·일식 브랜드가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최근 인계동 박스거리가 백 대표의 유명세와 함께 ‘제2 백종원 거리’로 회자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블로그에 오르내리며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한 거리에서 유명 맛집을 맛볼 수 있어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연인과 함께 맛집 데이트를 나왔다는 박수영(25·용인시)씨는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돼 좋다"며 "다양한 메뉴와 브랜드가 있어 앞으로 맛집 데이트 성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명세는 인근 상권에도 덩달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인계동 박스에서 3년째 분식 장사를 하는 김화숙 대표는 "2∼3년 전부터 수원지역 내 광교와 수원역 등지에 대형 쇼핑몰이 많이 생기면서 손님이 급감했는데, 최근 들어 예전만큼 회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서울 논현동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16개 브랜드를 오픈하면서 일명 ‘백종원 거리’라는 상권을 구축해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맛집거리’로 자리잡았다.

글·사진=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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