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생존율 9.4% ‘침묵의 병’ 갑작스러운 황달 의심을

췌장암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5년 12월 25일 금요일 제0면

16-정철운-교수.jpg
▲ 정철운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
지난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2009~2013년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9.4%로 2001~2005년의 5년 생존율(53.8%)보다 15.6%p 상승했다. 조기 검진과 의학의 발전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은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치료 경과도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주요 암의 5년 생존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의 생존율(9.4%)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췌장암’이다.

췌장은 위의 뒤편에 있는 길이 12~20㎝의 분비기관으로, 소화기관에 필요한 소화액을 분비하고 몸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분비한다. 또한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소화효소를 생성하며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우리 몸에서 한다.

또 췌장은 위·간·대장·소장 등의 장기들보다 더 뒤쪽에 위치한 후복막 장기이다. 췌장암의 예후가 모든 암 중 가장 나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췌장은 우리의 뱃속에 있기는 하지만 등 쪽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고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다. 특히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됐을 경우 이미 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정철운 교수는 "실제로 환자의 2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며 "그만큼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힘든 암"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징후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는 암은 황달이나 전신 가려움증 등이 생겨 어느 정도 미리 알 수 있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 암이 발병했을 경우에는 암이 제법 커지고 다른 곳에 전이가 생길 때까지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미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가 병행되지만, 근본적인 의미의 완치는 힘들게 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병변이 없고 생존율도 낮은 췌장암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췌장암은 그 원인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구체적인 예방수칙이나 기준은 없다.

췌장 건강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식사와 금주·금연이다. 췌장암은 당뇨나 췌장염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당뇨나 췌장염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과로와 스트레스 역시 피해야 한다.

정철운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라며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도움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정철운 교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