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전반기를 마친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의 후반기 1위 탈환 여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4연승으로 ‘NH농협 2015-2016 V-리그’ 전반기를 마친 대한항공은 현재 12승6패, 승점 36점으로 OK저축은행(13승5패, 승점 41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한때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손등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산체스를 대신해 러시아 국가대표인 라이트 파벨 모로즈(28)를 영입하면서 다시 고공비행하기 시작했다.

모로즈 영입 후 대한항공은 13일 현대캐피탈 3-1, 17일 한국전력 3-1, 21일 우리카드를 3-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기에 들어가는 대한항공의 악재는 4라운드 초반 빡빡한 일정이다. 대한항공은 28일 우리카드, 31일 수원 한국전력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내년 1월 3일 인천에서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6일에는 KB손해보험과의 구미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등 10일 동안 4경기를 해야 한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전반기를 마친 후 "후반기 초반부터 일정이 빡빡하지만 지금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반기 시작부터 잘 풀린다면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2위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의 1위 자리를 위한 후반기 첫 진검승부는 내년 1월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로 펼친다. 이 경기는 대한항공에 모로즈가 합류한 후 맞는 첫 번째 맞대결로 매우 중요한 경기인 만큼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 할 만큼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은 21일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2-3(25-19, 16-25, 23-25, 25-17, 7-15)으로 역전패를 당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3연패로 승점 25점(9승6패)의 흥국생명은 3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후반기에는 연패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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