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가 2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첫승을 신고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애리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타선의 침묵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2로 패했다.
 
애리조나의 마무리 김병현은 7회말부터 불펜에서 3차례나 몸을 풀었지만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5전3선승제의 승부에서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등 믿었던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2연패해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단 1경기라도 패하면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 2승3패로 패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앞으로 남은 3경기중 1경기만 승리해도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애리조나는 선발로 나온 커트 실링이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7안타로 1점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2번째 투수로 나온 마이크 코프로브가 결승점을 내줬다.
 
또 올 시즌 세이브가 하나도 없는 코프로브(6승1패10홀드) 대신에 김병현(8승3패36세이브)을 투입하지 않아 마운드 운용에 아쉬움을 남겼다.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6일 3차전을 한다.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는 홈팀 애틀랜타가 당초 선발로 예정됐던 그레그 매덕스 대신에 마운드에 오른 케빈 밀우드의 호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3으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밀우드는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3안타로 2실점하고 지난 9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수를 올렸다.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도 오는 6일 3차전을 갖는다.

◆세인트루이스-애리조나 세인트루이스에는 짜릿한 승리였지만 애리조나에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0-0이던 3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J.D. 드루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8회말 2사 1루에서 퀸튼 맥크랙켄에게 우익수쪽 깊숙한 2루타를 맞아 1-1의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첫타자 에드가 렌테리아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마이크 매스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고 미구엘 카이로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애리조나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3명의 타자가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 4회말에 승부가 갈렸다.
 
애틀랜타는 1-1로 맞서던 4회말 자비 로페즈와 비니 카스티야의 1점 홈런 2방으로 3-1의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1사 3루에서 라파엘 퍼칼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기를 낚았다.
 
4-1로 달아난 애틀랜타는 4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크 데로사의 우익수쪽 3루타로 2점을 보태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7-1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샌프란시스코의 배리 본즈는 9회초 1점 홈런으로 개인 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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