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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요즘 교육 현장은 학생을 잘 가르치겠다는 다짐이나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가르치는 교육보다는 겉으로 교육 현장 변화와 교사·학생의 벽 허물기라는 명제로 타 시도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단합해 시도하다 지역주민의 회의적인 시각을 의식해 이름만 혁신학교에서 행복배움학교로 바꿔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마치 혁신은 행복배움으로 교육선이고, 학력을 우선으로 하는 전통 보수는 악이라는 발상으로 교육 포퓰리즘을 부풀려 교육 민주주의라는 명분 속에 점차 세력화하려고 한다.

 실제로 다음 선거를 준비해 또다시 표를 모으기 위해 비교육적 인기몰이를 하면서 교육혁신을 외치며 속으로는 속속들이 알찬 자리를 꿰차면서 상위 직급 권력욕에 혈안이 돼 눈먼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학생들에게 한 자라도 더 가르치려는 참된 선생님에게 깊은 좌절과 상실감을 주고 있다.

 현재 교사, 교감, 교장 자격증은 진보교육감이 교육수장으로 있는 교육청에서 더 이상 의미도 없고, 더욱이 이제까지 교육사회가 타 직종과 다르게 뿌리내린 질서를 바꾸는 것을 혁신으로, 새롭게 교육의 벽을 허무는 것이 교육선으로 부풀려지고 있다.

 과거 교육청 정문 바닥 통행보도에 앉아 오가는 학생과 학부모 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시위하던 그 얼굴을 교육청 중요 부서에서 보게 된다.

아주 중요한 교장급 자리도 옛날 같으면 교직경력 25년 이상으로 1급 정교사 연수를 받고 교감 자격연수 180시간 이상 교장연수 360시간 연수를 받은 이 중 능력과 자격, 젊고 장학력이 있는 이가 발탁됐으나 이젠 교실 현장보다 이런저런 사회 충돌 현장에 얼굴 내밀고 시위 투쟁 경력이 중요 이력으로 새롭게 교육행정 현장에 등장하고 있다.

 또한 각종 교육연구활동 실적과 사랑하는 가정의 아들딸 그리고 배우자를 떠나 도서벽지 등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사랑을 지켜 온 선생님들은 도심지에서 시위하며 지낸 일종의 데모꾼에 밀려 교감조차 해 보지 못하고 서글프게 명퇴하는데, 제대로 일정 자격연수나 교감연수, 교장연수도 없이 소위 무자격증 교장이 행복배움학교에 전교조 무늬를 자랑스럽게 뽐내며 공모제 교장 발령을 받고 교육청 예산 지원으로 교장실, 교무실 등을 산뜻한 유리로 단장해 내부를 훤하게 보여 주는 전시행정을 홍보로 치켜세우고 있다.

 전교조 권위주의의 새로운 힘을 보면서 아직도 예산 부족으로 도서를 구입하지 못하고 오래된 시설 보수비가 없어 공사를 하지 못하는 학교들과 교육청 산하기관의 예산이 삭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평교사를 교감도 아닌 교장으로 임용한다는 것은 인사질서의 혁신이 아니라 인사질서의 파괴로, 특정 계층에 대한 특혜이자 학생 교육을 위한 정책이 아닌 끼리끼리를 감싸고 전리품을 나눠 먹는 무단 편식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요즘 교육 현장에는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내세운 장밋빛 정책으로 현란한 듯하지만 속으로 학생의 학력과 생활 지도의 어려움, 국가사랑 교육에 깊은 중병에 걸려 있다.

 교육에 혼을 묻으려는 많은 선생님들이 무자격증 교장, 그리고 교육정책의 중심인 장학관·연구관 임용의 숨은 노림수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한마디로 무자격증 교장, 검증 자격 없는 장학관·연구관은 특정 이념과 교원노동조합운동, 그리고 포퓰리즘이 뒤엉켜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교장 자격증이 없지만 인품과 학생 교육에 열정 등 선생님으로서 필요한 덕목을 갖춘 인재를 찾기 위한 공모제를 악용하는 교육 현장의 퇴행을 우리 사회와 교육 현장이 언제까지 우호적이고 협조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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