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총선을 앞두고 여권은 공천권을 둘러싼 친박과 비박 진영 간의 공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친박의 ‘진실 후보론’과 비박 진영의 ‘험지 출마론’ 등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2월 신당 창당 선언으로 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1여다야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권의 막판 단일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도시와 농어촌 공존에 따른 차별’과 ‘인물 중시 경향’ 등으로 선거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에서는 여당이, 도시지역에서는 야당이 앞서는 경기도만의 정치 성향이 뚜렷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적 특성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편집자 주>

4·13 총선을 100여 일 앞두고 수원지역 선거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원지역이 경기도 정치 일번지인 만큼 선거를 준비하는 출마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수원지역 선거구는 수원갑(장안)·수원을(권선)·수원병(팔달)·수원정(영통) 총 4곳이다. 수원을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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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에선 수원지역 4개 선거구의 생활권을 감안할 때 수원을과 수원정 2곳의 선거구 분할을 점치고 있다. 따라서 수원을은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 간 가장 뜨거운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수원을은 새누리당 정미경(50)국회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백혜련(48)지역위원장과 유문종(52)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정 의원과 백 위원장은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정 의원이 당선됐다. 둘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동문으로, 1년 차이로 수원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선후배 사이기도 해 재·보선 당시 전국적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정 의원과 백 위원장 간의 대진표가 만들어지면 여야를 대표하는 여(女)검사 출신 후보자 간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유문종 이사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과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 경기도 신도시개발 자문위원 등을 거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들과 함께 새누리당은 박흥석(58)전 수원을 당협위원장이, 더민주 쪽에선 김진표(68)전 국회의원 등이 신설 선거구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총선 기간 수원을의 최대 화두로는 광역화장장과 군공항(수원비행장) 이전 문제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화성시가 추진하는 광역화장장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건립을 조건부 통과시켜 광역화장장 건립이 추진될 전망이지만 서수원 주민들은 "외압 속에 진행되는 중도위 승인 절차를 취소하라"며 여전히 화장장 승인을 반대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후보자들 간 공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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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현안은 군공항(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다. 수원시는 지난해 6월 군공항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국방부로부터 ‘수원비행장 이전 대상 기지로서의 자격을 갖게 됐다’는 타당성 승인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5월 수원기지 이전건의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한 결과 수원기지 이전 건의는 타당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수원시도 군공항 이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2018년부터 이전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방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예비후보지 발표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이전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9월 화성호 인근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광역화장장에 이어 수원 군공항 이전까지 화성시와 마찰을 빚고 있어 후보자들의 정치적 역량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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