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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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지역 4개 선거구 중 수도권 최대 접전지로 손꼽히는 일산서구는 여성 정치인을 대표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현미(53)의원과 4년간 와신상담한 새누리당 김영선(55)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여야 모두 결코 질 수 없는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이곳에서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에 따른 유권자 표심이 벌써 빠르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상주 인구가 12월 현재 102만 명을 넘어선 고양은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수원(121만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권자를 갖고 있는 가운데 일산신도시의 선거구 분구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으나 덕양과의 지역 조정 등으로 4명 그대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친노-친박’을 대표하는 두 사람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 김 전 의원이 지난달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도전에 나섰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율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 예비후보는 5선을 노리는 중진 정치인으로 오랜 정치적 경험을 토대로 고지 재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15·16대에서 비례대표로, 17·18대에는 일산서구에서 연달아 당선돼 새누리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더민주 김 의원은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제17대 국회의원(비례)에 당선됐다. 이어 18대에 일산서구에 출마했으나 김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고, 19대 때 재선에 성공한 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두 사람은 18·19대 연속 대결을 벌여 18대에는 김영선 예비후보가 1만1천여 표차, 19대에는 김현미 의원이 5천여 표차로 승리를 거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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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공약과 유권자 구도에서 일산서구는 전형적인 도·농복합 선거구로 토박이 정서가 강한 농촌에서는 김영선 예비후보가, 도시에서는 김현미 의원이 우세를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일산서구의 인구 분포를 보면 영남과 호남 출신이 60%, 충남 15%, 나머지가 강원과 경기도 토박이 출신으로 분류되고 있어 보수적 성향이 짙기 때문에 두 후보의 당락은 투표율이 관건이 될 수 있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추진했다가 백지화했던 JDS지구(명품 자족도시, 장항·대화·송포동 일대) 개발 문제는 이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다.

 이곳에 김 예비후보는 문화와 관광부지, 금융도시를 융합한 ‘첨단복합도시’로, 김 의원은 경기북부권에 없는 대규모 물류단지와 남북교류센터 조성을 구상하는 등 활용 방안을 달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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