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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개의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들이 꾸준히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사업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해 도태되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경기도내 신생 벤처기업인 ㈜하이로닉이 걸어온 행보를 살펴보면 상당히 놀랍다.

 하이로닉이 출발한 것은 2008년으로 신생 기업이지만 상장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미용의료기기 업체로써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로 이룬 성과라 그 의미는 더 크다.

 도내 벤처기업인 하이로닉의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 인류를 아름답게 하는 기업 ‘하이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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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로닉 이진우 대표.
 성남시에 위치한 하이로닉의 미션(사명)은 ‘인류를 아름답게 하는 기업’으로,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의료기기 제조를 넘어 인류의 아름다움과 건강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들어온다.

 이 회사는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의 병원에 전문화된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더블로 리프팅’이라는 시술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이면 한 번쯤은 이 업체가 만든 피부미용기기를 사용해 봤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아주 유명한 피부미용기기 업체다.

 이 같은 유명세(?)는 매출로 이어져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뤘다. 2011년 60억6천500만 원에서 2014년 228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매출이 급증했다. 종업원도 같은 기간 35명에서 114명으로 늘었다.

 또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화 노력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결실을 거뒀다.

 상복도 잇따랐다. 2013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에 이어 최근에는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작지만 강하고 내실 있는 기업

 이 같은 성공 비결에는 바로 이진우 대표의 경영철학인 R&D에 대한 집중 투자가 있다.

 114명의 직원 중 30%가 넘는 인력이 R&D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출의 7~8%를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연구동 역시 사무실 바로 앞에 있어 수시로 연구원들과 사무직들이 의사소통을 통해 제품 개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주관하는 ‘고강도 레이저 기반 융·복합형 통증치료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 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18년까지 28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진우 대표는 "정도경영, 혁신기술, 고객만족을 모토로 삼고 있는 하이로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제일 중심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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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는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해 올 수 있었던 비결로 ‘한 발 앞선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를 꼽는다. 미용의료 업계는 트렌드가 빨라서 그대로 도태되기 쉽다. 이 때문에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고객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선 부단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비록 하이로닉은 역사가 오래된 기업은 아니지만 급작스러운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매출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의 극대화를 꾀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작지만 강하고 내실 있는 ‘스몰 자이언트(강소기업)’가 되자는 것이 하이로닉의 경영철학이다. 그 결과 하이로닉은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오면서 역성장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진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기업 재무구조도 탄탄하게 다져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된 기업이다.

 하이로닉은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만들어 내는 제조기업이 아닌, 미용의료서비스 기업이다. 따라서 사람을 중시하는 인재교육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소 한 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직원들이 고객사에서 유지·보수 업무에 나서는 등 서비스업에 투입되고 있는 만큼 임직원의 실력이 고객사에 훌륭한 서비스로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고객들의 상황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관련 모든 임직원이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하이로닉은 직원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사회공헌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연구개발과 함께 이 대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직원 복지’와 ‘사회공헌’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3년 내에 이루고 싶은 소망에 대해 목록을 접수해 그 중 10개를 선정, 하이로닉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실제 버킷리스트에 있던 직원휴게소를 마련해 직원들의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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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월 1회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위해 반조리 음식을 제공하는 패밀리데이(Family-Day)를 운영 중이며, 회사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내복지기금으로 적립해 직원 무이자 대출, 학자금 및 자기계발비 지원 등 복지시스템 구축으로 직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인류를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1년부터 매년 순이익의 1%를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재 육성을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을 매년 개최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살고,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은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며 상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류를 아름답게 만드는 기업’으로 지금 당장은 의료기기를 통해 겉모습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만 향후에는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 연혁

2008년 1월 ㈜하이로닉 설립

2009년 굿디자인 선정

            ISO 9001:2008 인증

            ISO 13485:2003 인증

            KGMP 인증

2010년 연구개발센터(R&D Center) 개설

           경기도 e-프론티어 기업 선정

           벤처기업 인증

           경기중소기업청 수출 유망 중소기업 선정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2011년 100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생산성경영체제(PMS) 인증

           굿디자인 선정

           식약청 인증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INNO-BIZ 인증

2012년 doublo 지식경제부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300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글로벌 IP스타기업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doublo CE MDD 인증

2013년 MICOOL 산업통상자원부 차세대 일류상품 선정

           제14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doublo 국무총리상 수상’

           성남산업진흥재단 클러스터형 기술개발 사업 선정

           코넥스(KONEX) 상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우수 중소기업인상 수상

2014년 코스닥 상장

           500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벤처기업 활성화 유공포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중소기업 혁신기술대전 기술혁신분야 대통령상 수상

           경기도 G-STAR 기업 육성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 선정

           중소기업청 기술혁신 개발사업 선정

2015년 1천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2015년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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