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어려운 숙제의 매듭이 풀리는 해’라고 한다면 2016년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 ‘시민의 행복체감지수가 높아지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16년 인천의 전망을 이렇게 밝혔다.

 유 시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2015년을 되돌아보면 난제가 많았지만 피하지 않고 돌파한 끝에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세워진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추진력 있게 일을 해 나가 2016년에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건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2015년도 매듭이 풀린 현안은 ▶국비 및 보통교부세 사상 최대 확보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 합의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 ▶문학산 50년 만에 정상 개방 ▶인천발 KTX 사업 조기 추진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 체결 등이다.

 유 시장은 "그동안 심각한 재정문제 해소와 실타래처럼 엉킨 지역 현안 해결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이제는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할 때"라며 "인천이 서울의 변두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역점 추진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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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는 도약하는 인천의 진면목을 보여 주겠다. 특히 인천발 KTX, 루원시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각종 현안사업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상황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올해는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비롯해 원도심 재창조, 보석 같은 인천 섬 재탄생, 미래 먹거리 전략산업 및 국제 마이스(MICE)도시 육성, 좋은 일자리 확대, 인천중심의 교통축 형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 운용계획을 밝힌다면.

 ▶올해 예산편성은 재정건전화와 가치 재창조, 도시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먼저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3천34억 원의 부채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정 ‘정상’ 단체 전환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녹록지 않은 재정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사기와 도시 활력을 높이는 데도 재정을 투입할 방침이다. 인천의 역사성과 문화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 문학산 편의시설 확충, 문화예술 특성화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

 아울러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섬 관광 콘텐츠 발굴, 강화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인차이나 프로젝트, 로봇랜드 조성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인천인물 발굴 등 인천의 가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올해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나.

 ▶인천인물 발굴뿐 아니라 방위 개념의 자치구 명칭 변경, 섬 프로젝트 등 인천의 가치와 정체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됐던 문학산 정상부를 50년 만에 개방한 것은 큰 성과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인천국제공항’처럼 명칭에서조차 인천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직도 많다. 또 인천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들도 많다. 이를 토대로 1월 중 ‘인천가치 재창조 비전’을 발표하고 추진계획을 확립해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천의 168개 보물섬을 활성화하기 위한 ‘섬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올해는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과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려 한다. 특히 인천 섬만이 가진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인천 아일랜드 로드쇼’를 5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또 봄과 가을 관광주간에 인천 섬 특별 프로그램 개최와 서해5도 관광 활성화 및 군사적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팸투어 사업을 추진하고, 여름철 섬에서의 가족힐링캠프를 개최하는 등 인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중교통 요금제 도입 및 대체 교통수단 방안 등을 강구해 도서주민의 이동 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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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국내 경제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인천 경제 전망은 밝다고 본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등 타 시·도가 갖추지 못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중국과 가까운 입지, 경제자유구역까지 경제성장을 이끌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각종 사업의 돌파구를 찾았고 이제 정상적으로 추진될 일만 남았기에 앞으로 각종 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인천 경제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루원시티의 경우 2월부터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성과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제3연륙교 건설사업도 기본설계에 이어 실시설계를 우선 실시해 인가와 착공 등을 거쳐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말한다면.

 ▶올해는 한중 FTA를 활용한 맞춤형 투자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고용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경제자유구역에 집중 유치하도록 하겠다. 또 상반기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결과에 맞춰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복합리조트 연계산업도 유치하려 한다. 아울러 투자유치 사후 관리 및 사업 환경 개선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려 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마디를 한다면.

 ▶시민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인천시는 올 한 해도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무엇보다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가치 재창조 사업에 집중해 인천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더욱 박차를 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그러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대담=한동식 정치부장 dshan@kihoilbo.co.kr

 정리=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사진=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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