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다이노 (The Good Dinosaur)
101분 / 애니메이션 /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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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7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굿 다이노’도 그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만약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이 지구를 피해 갔다면’이라는 엉뚱한 발상에서 제작돼 원시시대 공룡 알로와 소년 스팟의 모험과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초록 빛깔의 공룡 알로는 말을 할 줄 알고 도구도 사용하는 아파토사우루스로 나온다. 코끼리보다 큰 5m 크기의 꼬마 공룡으로 엄청 겁이 많다. 이에 반해 말도 하지 못하는 스팟은 야생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며 혼자 살아온 용감무쌍한 꼬마로 등장한다.

가족들의 품에서 자랐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에 외딴 곳에 홀로 떨어진 공룡 알로와 야생 꼬마 스팟이 우연히 만나 알로의 가족을 만나기 위한 긴긴 여정이 펼쳐지는 게 대강의 줄거리다.

디즈니와 픽사가 손을 맞잡고 올해 내놓은 첫 작품으로 언제나 그랬듯이 우정을 주제로 삼았다. 전혀 새로운 공룡 등의 캐릭터들과 같이 싸우고 대자연을 모험하며 쌓는 이들의 우정은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의 특징을 두 가지로 소개하면, 우선 클래식음악 위주로 작곡된 OST가 돋보인다. 대자연과 어울리는 환상적인 음악이 계속 이어져 나온다. 또 마치 실물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대자연의 경관이 스크린 가득 펼쳐진다.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나 강에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등을 세밀히 표현한 최고 수준의 실력이 일품이다.

한국인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컴퓨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업에 참여했고,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사실이 개봉 전에 알려지면서 국내 관객들의 큰 관심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굿 다이노’는 어린이 관객과 부모 모두 만족할 만한 작품으로써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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