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가장 희망이 없는 팀은 현재 최하위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희망을 갖고 끝까지 매 경기 응원을 하는 팬들도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후반기 기적을 본 사람들이다.

지난 6일 경기를 끝으로 잠시 휴식했던 ‘2015-2016 KCC 프로농구’ 남자부는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과 함께 오는 13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일단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리그 일정상 38~39경기를 치른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이미 반환점을 훌쩍 돈 가운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 팀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다.

최하위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삼성)와의 승차가 10경기로, 사실상 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정영삼, 이현호 등 주력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 전체 3순위로 뽑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의 시즌아웃 등 여러 악재가 겹치고 차세대 박성진, 차바위, 정효근, 김지완 등의 더딘 성장도 전자랜드의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시즌아웃된 스미스를 대체해 3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일등공신 리카르도 포웰이 합류하며 순위 상승의 동력을 얻는 듯했으나 연패를 거듭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지금 시점에서 전자랜드의 희망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선 남은 16경기에서 무조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에도 이같이 포기할 즈음 무섭게 치고 올라가며 6강에 진출, 대파란을 일으킨 바 있기에 팬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올스타전 이후 펼쳐지는 후반기에서 전자랜드가 또다시 기적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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