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출신으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1위·삼성증권 후원)이 2016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주목할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당장 메이저 우승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경우 밝은 미래가 예상되는 선수’ 7명을 추려 소개했다.

이 가운데 세 번째로 거론된 정현에 대해 ESPN은 "2015년 ATP 투어 기량발전상을 받은 선수"라고 전하며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것은 난시 치료를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안경을 쓰고 경기를 하는 정현은 그 누구보다 공을 잘 보고 있다"고 그의 경기력을 평가하며, "2015시즌에 챌린저급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했고, 투어 대회 8강까지 진출했다"고 지난 시즌 성적을 돌아봤다.

또 지난해 ATP 챔피언스투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던 고란 이바니세비치의 말을 인용해 "이바니세비치의 평가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세계랭킹 10위권에 들어갈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현에 앞서서는 프랜시스 티아포(176위·미국), 엘리아스 이메르(136위·스웨덴)가 기사에 등장했고 이어 보르나 초리치(44위·크로아티아), 카일 에드먼드(102위·영국), 알렉산더 즈베레프(83위·독일), 테일러 프리츠(174위·미국) 순으로 소개됐다.

정현은 12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초청대회 쿠용 클래식에 출전하고, 18일부터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나간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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