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범죄로부터 사회적 약자가 우선적으로 보호되는 체계 구축과 더불어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기초치안 확보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힌 뒤 "지역, 대상, 기능별 맞춤형 도민 안전강화 대책으로 TF(태스코 포스)를 구성해 진정으로 도민을 위한 치안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범죄피해자는 경찰의 보호대상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피해자 면담이나 조사 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고 피해자 보호 관련 전문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민 입장에서 경찰이 단속하는 사람, 신고하면 오는 사람이 아닌, 언제 어디든 항상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안의 현장중심 치안정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생활법치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

▶교통법규 위반과 같은 무질서와 과격 폭력시위 등의 불법행위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행위로 단호하고 엄정한 법집행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사전에 법령을 위반하지 않도록 충분한 홍보는 물론, 위반 시에도 계도를 통해 도민 여러분에게 공감 받는 단속과 규제를 하겠다.

우선 음주운전 단속은 사망사고 줄이기에 핵심이 되는 것은 물론, 예방적 검문 활동의 병행효과로 지역치안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잇따른 외국인 범죄로 높아진 도민 불안감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도내에서 오원춘·박춘풍·김하일 사건 등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각종 외국인 관련 범죄가 발생해 도민의 불안감이 높다.

이 같은 범죄예방을 위해 폭넓은 수사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겠다.

실무경험과 지식을 갖춘 직원들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묶어 평상시 자유롭게 의견 교류를 나누게 한다면 수사역량이 강화돼 중요사건 발생 시 신속한 검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취임 이후 곧바로 회의 방식 변경·단체채팅방 개설 등 직원 소통에 변화를 준 이유는?

▶경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이다.

도민의 안전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시간이란 없지만 특히 불편을 느끼고 불안함을 느끼는 시간은 아침 출근 및 아이들의 등교시간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교통 상태가 어디가 막히는지, 아이들의 등굣길이 안전한지 살펴보기 위해 회의 시간을 오후로 변경했다.

지방청과 일선 현장의 경찰관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중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기 위해 SNS(단체 체팅방) 등을 활용해 각종 범죄 등에 대처능력을 배가시켜 나가는 개선안으로 보면 될 것이다.

-학교폭력과 조직폭력배, 사기 사건 등에 관한 대책은?

▶학교폭력과 조직폭력배 등은 수년째 사회적 문제가 되는 사안으로 전담체계 시스템을 정착시켜 이를 강력하게 뿌리뽑겠다.

우선 학교폭력은 경찰과 교육계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로 업무 효과 증대를 위해 경기도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장학사 지방청 여성청소년과 파견을 제안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근절에는 경찰이나 교육청이 따로 없기 때문에 이를 제안한 것이다.

또 지방철 형사과 광역수사대는 앞으로 조직폭력배 수사만 전담시키고 일선 경찰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 나가 이들 범죄와 관련해 경찰은 항시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범죄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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