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아산호가 방조제 공사로 막히기 전까지는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에서 놀고 고기도 잡아먹곤 했지."

평택시 오성면 죽리에 사는 목진수(75)할아버지는 오성면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찾아온 오성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그때를 회상했다.

평택시립장당도서관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오성면 일대 70~90대 노인 23명의 발자취가 담긴 「오성을 기억하다, 기록하다」라는 책을 제작해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책 제작과 관련해 오성중과 현화고 학생 28명이 노인들의 인터뷰를 담당했다. 학생들은 인터뷰에 앞서 한광중 역사담당 김해규 교사(평택지역문화연구소장)에게서 마을 역사 이야기와 인터뷰 방법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총 227쪽 분량의 책에는 23명의 인터뷰 내용 외에도 사진활동가 배준표 씨가 촬영한 노인 인물 사진과 학생들이 촬영한 마을 풍경, 수업자료, 사진으로 보는 오성면 금빛들녘 이야기, 학생들의 소감 등이 담겨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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