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두 번의 체육회 사무처 임원으로 일하면서 이룬 것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 열정은 인천 태권도에 봉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최근 인천시체육회와 인천시생활체육회가 하나로 뭉친 통합체육회가 출범하면서 체육회 임원과 가맹경기단체 임원 등을 겸직할 수 없다는 규정이 신설되며 인천태권도협회장과 체육회 임원을 같이 맡고 있던 노순명(62·사진)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결국 태권도인의 길을 선택했다.

노 부회장은 12일 체육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더 늦기 전에 내 생애 업으로 생각하고 살았던 태권도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봉사하면서 살고 싶었다"고 체육회 임원 제안 고사의 뜻을 밝혔다.

노 부회장은 "체육회 사무처장,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맡은 바 업무에 충실했고, 쑥스럽지만 인천 체육 발전에 나름 힘을 보탠 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와서 체육회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저는 개인적으로 태권도협회에서 못다 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꼭 하고 싶었던 부분을 다하지 못하고 나가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새로 임명될 상임부회장과 사무처장이 조직을 잘 이끌고 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인천체육에 있으면서 인천체육 발전에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인천시 통합체육회의 초대회장을 맡게 된 유정복 시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35명 이내로 통합체육회 임원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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