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이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천44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5-2016시즌 8번째 대회, 새해 들어서는 현대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다.

현대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0여 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소니오픈은 144명이 출전하는 이른바 ‘풀 필드’ 대회로 펼쳐진다. 또 이 대회에는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김시우(21·CJ오쇼핑), 김민휘(24), 이동환(28·CJ오쇼핑), 노승열(25·나이키골프), 김형성(36·현대자동차) 등 한국 선수 7명이 출전한다. 교포 선수인 케빈 나(33), 제임스 한(35), 존 허(26), 마이클 김(23), 대니 리(26)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새해 벽두부터 한국(계) 선수들의 승전보를 기대할 만하다.

특히 최경주는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동계훈련을 치르고 10일 하와이에 도착,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10위 내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소니오픈과 좋은 인연이 있는 그는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우승 한 번 이상"이라고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2014년과 2015년 대회에서는 지미 워커(미국)가 연달아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워커가 우승하면 2011년 존 디어 클래식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약 5년 만에 단일 대회를 3연패 하는 선수가 된다. 워커 외에 맷 쿠처, 러셀 헨리, 브랜트 스네데커, 잭 존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한다. 남자골프 ‘3강’인 세계랭킹 1∼3위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나오지 않는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1위 스콧이다. 13일 발표된 1라운드 조 편성 결과 최경주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워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잭 존슨과 한 조로 묶였다. 이른바 ‘메인 그룹’에 편성된 셈이다. 이 대회는 골프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SBS골프가 생중계한다.

한편, 15일부터 17일까지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 샤알람의 글렌마리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는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유라시아컵이 열린다. 팀아시아와 팀유럽의 대항전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안병훈(25·CJ),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왕정훈(21) 등이 출전한다. 팀유럽에는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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