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4차 핵실험을 기습 감행한 북한에 대해 이전과 다른 강력한 제재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핵 문제 대응의 열쇠를 쥐는 중국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막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 왔다"며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등과 관련, "노동계는 17년 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 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각에서의 개헌 주장에 대해 "(경제가)발목 잡히고 나라가 한 치 앞이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헌을 말하는 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개헌 논의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일부 교육청과 광역시도 의회가 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하는 데 대해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까지 삼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들 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하며 예산편성을 촉구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