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땅
150분 /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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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기지촌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거미의 땅’이 인천의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상영된다.

 ‘거미의 땅’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사라져 가는 의정부 지역, 뺏벌과 선유리라는 기지촌에서 삶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과 기억을 담은 작품이다.

 포성과 전투헬기 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마을에서 신체에 각인된 역사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세 여인이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임신한 아이 이름인 바비 엄마로 불리는 박묘연이 당뇨병 주사를 맞는 등의 일상과 애끓는 증언에 이어 폐휴지를 주워 살아가고 있는 박인순, 아프리카계 혼혈인 안성자의 이야기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평이 이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한 표현이기에 소개해 본다. "세 명의 여자를 담은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이다."

 15세 관람가. 월요일 휴관. 주중 6천 원·주말 8천 원. 문의:☎032-427-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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