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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 갤러리를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이 있다.

지난해 11개의 기획전이 열려 관람객이 하루 평균 988명, 연 34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전주 등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애호가들도 있을 정도다.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은 다양한 전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무빙 월(Moving Wall)을 갖춘 280㎡ 규모의 전시공간으로 2011년 3월 재개관해 회화·사진·조각 등 전통 예술뿐만 아니라 건축·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의 대표 기획전으로는 재개관해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는 ‘인천 영아티스트(Young Artist)’ 등 여러 이벤트가 있다.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와 평론가를 멘토(Mentor)로, 젊은 작가들을 멘티(Mentee)로 엮어 작업 방향과 전시의 구조를 함께 고민해 열고 있는 인천 영아티스트전은 신진작가 발굴과 지원을 겸한 그룹 전시회다. 전시기획자·평론가와의 대담을 통한 멘토링 과정을 전시 시작 전에 미리 진행해 지역의 젊은 화가들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신진작가 전시와 더불어 인천의 주요 중견작가들의 전시도 매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반 시민들이 여러 장르의 미술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신세계 아트페어(Art Fair·미술시장)’를 처음으로 개최해 인천 미술계를 돕는 좋은 전시회란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관람객들이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체험존·키즈 아트 클래스(Kids Art Class)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사전 신청만 하면 큐레이터와 미술애호가 등이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함께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소규모 모임인 ‘살롱 드 신세계(Salon de Shinsegae)’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의 전시는 상업성을 배제한 기획전으로만 열리는 게 특징이다.


이 모든 전시의 준비·기획 과정은 단 두 명의 큐레이터 손을 거쳐 탄생된다. 주인공은 지상현 수석큐레이터와 이수빈 선임큐레이터.

이달 4일 ‘신세계 아트페어’가 끝나자마자 이들이 바로 준비한 신년기획전 ‘행복한 원숭이’가 6일 시작돼 오는 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지상현 수석큐레이터는 "신년기획전은 재주, 영리함의 의미를 지닌 원숭이를 테마로 한 전시로, 특색 있는 작품들이 많다"며 "이곳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각종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많은 시민들께서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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