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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남구의회는 41만 남구 주민의 애정 어린 충고와 당부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대표 기구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장승덕 인천시 남구의회 의장은 올해 ‘투명한 의회’를 운영할 것을 다짐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장 의장은 "우리 의원들은 항상 소외되기 쉬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 남녀노소 구민 모두에게 와 닿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침체된 경제 회복과 어르신들의 놀이문화 공간 확충, 그리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효율적인 정책 수립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의정활동에 대한 반성도 잊지 않았다. 지난 한 해 남구는 동 단위 마을축제, 주안미디어축제 등을 각 동별로 이어가며 운영했지만 일부에서는 남구 주도로 축제를 진행한 것이 성급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장 의장은 "순수하게 주민이 주도해 진행해야 하는 행사를 관에서 주도하다 보니 주민 공동체들이 당혹스러워 한 부분이 있다"며 "각 동 입장에서도 예산 없이 시작한 것인데 행정력·비용 부분에서 부담을 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남구는 올해를 ‘교육혁신의 해’로 정하고 아이들의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 남구 교육혁신지구 정책은 많은 우려 속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학교별로 자율적인 학습이 이뤄졌고, 새롭게 찾아가는 학교나 동아리 학습도 자리를 잡았다.

 장 의장은 "박우섭 구청장도 교육혁신에 대해 힘을 쏟기로 한 만큼 의회도 알맞은 정책 수립 등으로 돕겠다"며 "한편으로는 주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남구 총예산은 4천797억 원이지만 재정자립도는 18% 정도에 불과하다"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혜롭게 분배해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집행부가 안타까우면서도 칭찬할 만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까지가 임기인 장 의장은 남은 기간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의회의 역할에 따라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구청·주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당 싸움은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상생함으로써 구민의 행복 척도를 만드는 데 기반을 두고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장 의장은 화합하는 민주의회, 함께하는 열린의회, 발전하는 정책의회, 실천하는 신뢰의회,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투명의회 등을 의정방침으로 정했다. 그의 목표 역시 가족 같은 마음가짐으로 착한 사람이 행복한 남구를 만드는 것이다.

 장 의장은 "2015년은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은 해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남구는 문학산 정상을 개방하는 등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도 투명한 의정활동을 통해 구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복지를 증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비 지원사업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장 의장은 "얼마 전 부산에 시찰을 간 적이 있었는데 영화의 전당을 전부 국비로 지었다고 하더라"며 "이처럼 우리 남구도 국비 지원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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