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이 경기권에서 유일하게 협심증 환자에 대한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녹는 스텐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김원장<사진>교수팀은 지난 13일 61세의 협심증 환자에 대해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는 현재 특별한 문제 없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 시술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치료에 쓰이는 스텐트를 금속이 아닌 몸에 녹는 생체 흡수형 스텐트를 사용하는 시술이다. 해당 스텐트는 봉합사의 재료인 ‘폴리 엘-락타이드’로 제작됐다.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를 심장 혈관 부위에 삽입하게 되면 6개월 동안 견고하게 장착돼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고, 혈관 안에서 서서히 녹기 시작해 3년 이내에 모두 녹게 된다. 이 과정에서 혈관 기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혈관의 통로가 열린 채 유지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의 약물 용출 스텐트가 사용되면서 일반 금속 스텐트에 비해 재발률을 급격히 낮춰 협심증 시술에 있어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원장 교수는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로 협심증 환자들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나이에 스텐트를 넣는 경우나 여러 개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생체 흡수형 스텐트가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시술 초기 단계로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시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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