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아파트 단지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 ‘아파트 관리 부조리 분석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 이에 대한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 분석모델은 공동주택관리민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 한전 및 상수도사업소 등 42개 유관기관 정보를 한곳에 모아 분석해 관리비나 수선비가 높은 단지를 도출해 내는 방식이다.

또 분석을 통해 원도급과 하도급 간 계약금액 차이가 크거나 지역 제한·실적 제한 등 입찰제한이 과도한 단지를 찾아내 입찰 부조리도 조사할 수 있게 됐다.

도는 부당한 관리비 집행이 의심되거나 입찰 및 공사 부조리가 의심되는 광명·수원·안양 등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현장 감사를 실시, 분석모델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광명과 수원·안양의 3개 아파트 단지에서는 옥상 방수 또는 재도장 공사를 실시하면서 입찰공고문에 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방식으로 S건설과 A건설 등 특정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또 준공연도와 가구 수가 유사하지만 관리비 격차가 큰 안양시 2개 아파트 단지를 비교 분석, 관리비 위법사례도 밝혀냈다. 관리비가 비싼 아파트 단지의 경우 부당 집행금액이 34개월간 9억4천만 원에 달했다.

도는 이들 비리 아파트 단지에 대해 사법기관과 협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내 아파트 단지 중 난방비를 제외한 관리비가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도 함께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단지의 평균 관리비가 1㎡당 1천69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평군은 1㎡당 1천259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파트별로는 성남시 중원구의 A아파트가 1㎡당 2천872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명시 B아파트는 1㎡당 526원에 불과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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