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유치에 나섰다.

스포츠과학센터는 태릉선수촌과 같은 시설이다. 태릉선수촌이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운동처방을 하는 곳이라면, 스포츠과학센터는 대학생 선수뿐만 아니라 초·중·고교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곳이다.

시는 최근 스포츠과학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이 스포츠과학센터를 유치하면 매년 센터 운영비 2억5천만 원을 비롯해 측정기구 구입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스포츠과학센터는 문학월드컵경기장 내 체육회관 1층에 들어서며 1부 3팀으로 운영한다. 시설 면적은 804.1㎡에 윙게이트시스템 분석실·등속성근관절 분석실·호흡가스분석실·측정실험실·동작분석실·세미나실·강의실·샤워실 등을 운영한다.

스포츠과학센터는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지난해부터 추진, 스포츠과학 지원 대상을 넓혀 지역 우수 선수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앞으로 17개 시도 전체에 스포츠 과학훈련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과 대전, 광주 등 3곳을 지정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스포츠과학센터 유치 준비를 시작했다. 센터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측정실 운영 및 사무공간 등 센터 공간을 확보했다. 또 시는 이번 스포츠과학센터 유치를 통해 국제 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국가대표급 선수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지역 종목별 등록선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초등학교 선수는 1천600명, 중학교는 1천894명, 고등학교는 1천576명, 대학 및 일반은 1천859명으로 총 7천 명에 이른다. 종목은 육상·수영·축구·야구·테니스·정구·농구·배구 등이다.

문체부는 다음 달 말 스포츠과학센터 선정지를 발표하고 오는 5월 초 센터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과학센터 유치를 통해 선수들에게 맞는 운동 처방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인천 출신 메달리스트를 배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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