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3
95분 / 애니메이션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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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쿵푸팬더’(460만 명), 2011년 5월 ‘쿵푸팬더 2’(506만 명)에 이어 5년 만의 시리즈 신작이다. 28일 개봉하자마자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이 65.4%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쿵푸팬더 ‘포’의 매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1, 2편에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고민하던 귀염둥이 팬더였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궁극의 쿵푸 무예를 전수하는 고수로 등장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의지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이 차이점이다. 포의 목소리 역은 역시나 할리우드 웃음사냥꾼 잭 블랙이 맡았다.

 이 영화는 복수의 화신 ‘카이’가 대사부 우그웨이 등 모든 쿵푸 사부들에게서 기를 흡수해 인간계를 지배하려고 하자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용의 전사가 된 포가 진짜 아버지 ‘리’를 만나 기를 수양하기 위해 팬더마을을 찾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우그웨이 대사부의 뒤를 이어받아 평화의 계곡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최강사부 ‘시푸’는 전편에 이어 등장한다.

 사부 시푸는 제자 포에게 "할 수 있는 것만 한다면 발전할 수 없다"며 "기를 터득하고 궁극의 쿵푸를 남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쿵푸 마스터가 돼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시푸의 나직하고 그윽한 목소리를 타고난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맡았다

 전편과 달리 ‘쿵푸팬더 3’에 처음 등장해 화제를 모으는 캐릭터들도 있다. 포를 길러준 거위 아빠 ‘핑’과 포의 진짜 아빠 ‘리’는 좌충우돌하며 망가지거나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팬더 ‘메이메이’도 포의 여자친구로 새롭게 등장한다.

 ‘쿵푸팬더 3’의 메가폰은 알레산드로 칼로니와 여인영(Jennifer Yuh)감독이 맡았다. ‘쿵푸팬더’에서 스토리 헤드(시나리오와 콘티)를 담당했고, ‘쿵푸팬더2’에 이어 3편에서도 감독을 맡은 여인영은 재미교포로 1999년 ‘Spawn’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실력파 감독이다.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연출을 통해 정신적인 수행을 강조하는 동양 무술과 그 사상을 영화에 잘 녹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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