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를 앓던 몽골의 자매가 부천시의회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하 부천성모병원)의 배려로 세상의 소리를 듣게 됐다.

28일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수술 받은 자매는 심도난청과 청각장애를 앓는 바담(15)과 바야르마(10)로, 언니 바담은 어릴 때 동물 소독약을 음료인 줄 알고 마셨다가 후유증으로 난청이 생겼고, 동생 바야르마는 태어날 때부터 ‘감각 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청각장애인이다.

병원 관계자는 "외국인이라 보험이 되지 않아 1인당 인공와우 기계 비용 2천만 원, 수술 비용 등 전체 비용이 5천만 원이 넘었지만 부천시의회 김문호 의장이 발 벗고 나서 후원금을 모으고, 부천성모병원 자선기금에서 수술비를 후원해 수술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비인후과 서재현 교수는 "바담과 바야르마는 청력이 10% 정도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적절한 언어치료만 받는다면 향후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자매처럼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듣고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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