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남자 기계체조에서 금빛 합창을 했다.
 
한국과 북한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종목별 결승에서 김동화(울산중구청)와 김승일(영광고)이 각각 링과 마루운동에서 정상에 오르고 북한의 김현일이 안마에서 우승해 남북이 금메달 3개를 합작하는 쾌거를 이뤘다.
 
맨 먼저 금맥을 캔 것은 한국의 막내 김승일.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예 김승일은 이날 첫 종목인 마루운동에서 고난도의 연기를 펼치며 9.525점으로 1위에 올라 2위 조정철(9.45점 북한)에 앞서며 금메달을 획득해 서막을 열었다.
 
이어진 안마에서는 북한의 `제 2의 배길수' 김현일이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큰 서클을 앞세워 힘있는 연기를 구사하며 9.75점을 획득해 중국의 텅하이빈과 공동 금메달을 따내 기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리아 독무대'의 마지막 대비를 장식한 선수는 한국의 최고참 김동화(울산 중구청).
 
이날 남자 마지막 종목인 링에 나선 김동화는 십자버티기와 스왈로우(몸펴 수평버티기) 등 고난도의 기술들을 흔들림 없이 구사하며 9.8점을 받아 같은 점수를 받은 중국 황쉬와 함께 공동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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