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천공항~용유동 자기부상열차 개통

세계 두 번째 보유국으로 거듭 일반인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3일 개통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개통한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도시형 자기부상철도 보유국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총 4천14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용유동 관광단지(6.1㎞, 6개 정거장) 구간의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사업 시작 9년 4개월 만에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시범 노선에 들어간 사업비는 ▶정부(69%) ▶인천시(5%) ▶인천공항공사(19%) ▶민간업체(7%)들이 분담했다. 이 사업에는 한국기계연구원과 철도시설공단, 0현대로템㈜ 등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1993년 대전 엑스포 전시용 차량(시속 30㎞급)을 최초 개발한 정부는 2006년 실용화 모델(시속 110㎞급)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2006년부터 실용화 사업에 나서 2012년까지 인천공항에 시범 노선을 건설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해 건설됐으며, 특히 구조물을 경량화해 우리보다 먼저 개통한 일본에 비해 뛰어난 미관성을 갖췄다. 건설비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시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공항구역 내 셔틀 개념의 교통수단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운영을 맡는다.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통 초기에는 시스템 안정화가 필요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마다 운행한다. 국토부는 안정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재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