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풍성한 전통놀이와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설 연휴기간인 6일부터 10일까지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아울러 긴 설 연휴에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천의 명소도 골라 봤다

# 월미공원 설맞이 민속한마당

 

14-민속한마당5.jpg
설 연휴에 인천 월미공원으로 가면 풍성한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는 6일부터 10일까지 ‘2016년 월미공원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5일 동안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월미공원 내 전통정원 양진당을 찾으면 풍물놀이, 가훈 쓰기, 새해 토정비결 보기, 민속놀이 대항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6∼7일에는 가족 단위로 채소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전통음식 체험전과 투호·윷놀이·널뛰기 등 민속놀이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설날인 8일 한 해의 운수를 재미로 알아보는 토정비결 이벤트와 함께 제기차기·국궁 등을 이용한 민속놀이 가족대항전이 펼쳐진다. 특히 ‘2016년 월미공원 설날 왕’을 선발해 푸짐한 상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가래떡 구워 먹기·떡메치기(인절미 시식) 등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9일 판소리 공연과 풍물놀이에 이어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장인 연날리기 시연 및 방패연 소원쓰기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최태식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장은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에 월미공원에서 열리는 세시풍속 체험행사를 통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간 훈훈한 정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 ☎032-765-4133

 # 강화도 옥토끼우주센터

 

14-옥토끼우주센터2.jpg
강화도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항공우주 테마파크인 옥토끼우주센터는 설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충족시켜 주기에 안성맞춤인 테마파크로, 차례를 지낸 후 설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들에게 추천한다.

 옥토끼우주센터는 설 명절을 맞아 투호·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서 우승한 가족에게 푸짐한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를 통해 한 해 가족의 바람을 담아 하늘에 기원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설 행사와는 별도로 진행하는 불빛축제도 볼만하다. 35만 개의 불빛을 통해 동화 속 마을을 그려내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연다. 설 연휴 첫날인 6일에 볼 수 있다.

 볼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 옥토끼우주센터의 입장료는 비교적 저렴해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좋다. 입장료 8천∼1만5천 원. 문의:☎032-937-6918

 # 인천어린이과학관 기획전 ‘별난물건 박물관’

 

14-별난물건-박물관2.jpg
인천시시설관리공단 인천어린이과학관은 기획전시 ‘별난물건 박물관’을 설 연휴에 휴관 없이 개최한다.

 ‘별난물건 박물관’은 생활소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다채로운 전시물 체험으로, 빛·소리·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재미와 쉽게 과학적 원리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들도 엉뚱하고 기발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전시다.

 2011년 5월 1일 개관한 인천어린이과학관은 국내최초 어린이 전문 과학관으로, 다양한 체험형 과학 전시와 교육문화 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인천어린이과학관 ‘별난물건 박물관’의 관람료는 1만2천 원으로, 예약은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에서 가능하다. 전시 문의:☎1600-0756

 # 인천대공원 눈썰매장

14-인천대공원-눈썰매장2.jpg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가 운영 중인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장소다. 눈썰매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겨울 레포츠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에는 125m 길이의 슬로프와 50m의 유아 슬로프에다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동계단인 ‘무빙워크’도 갖춰져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고 어른 7천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4천 원의 이용요금을 받는다. 문의:☎032-465-1524∼5

# 중구 차이나타운 거리 및 송월동 동화마을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이라 불리는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국영사관이 설치된 후 중국인 2천여 명이 현 선린동 일대에 거주하면서 형성된 곳으로, 지금도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중문화관, 청일조계지경계계단, 공자 동상, 삼국지벽화거리, 짜장면박물관, 의선당(중국사원) 등 관광명소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14-송월동-동화마을.jpg

 화교인들이 직접 만든 짜장면·공갈빵 등 정통 중국요리도 맛볼 수 있어 인천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송월동 동화마을도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2013년 4월부터 꽃길을 만들고 세계 명작동화가 담겨져 있는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지금의 동화마을이 형성됐다.

 골목길을 따라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배경으로 한 ‘도로시 길’ 등 11개의 다양한 동화길이 꾸며져 있다. 가족들과 함께 동화 속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시 중구 신포로에 위치한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개항장 일대 근대건축물의 현황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14-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jpg
 개항장(開港場)이란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되면서 한국 최초의 도시계획에 의해 일본조계지가 조성된 곳으로, 서구 문물 유입의 길목이자 각 나라의 외교·무역·상업 분야 각축장이 된 안타까운 역사를 담고 있다.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1890년에 준공돼 옛 일본18은행지점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출입구의 석주 양식이 아주 정교한데다 지붕이 목조 트러스 위에 일식기와로 모임지붕 형태를 하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관리 중이다. 연중무휴. 문의:☎032-760-7508

 # 실버극장 ‘추억극장 미림’

 설에 고향에 가는 대신 특별한 사정으로 집에 남아 있거나 갈 곳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인천시 동구에 있는 실버극장 ‘추억극장 미림’은 설 연휴에 마땅히 할 일이 없는 홀몸노인 등을 위해 특별 영화전을 연다.

 6일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 주연의 1951년작 ‘아프리카의 여왕’을, 7∼9일 존 웨인 주연의 ‘알라모’, 10일에는 이주일과 원미경 주연으로 1983년 개봉했던 영화 ‘얼굴이 아니고 마음입니다’를 상영한다.

 특별 전시도 볼 수 있다. 35년간 미림극장에서 근무했던 영사기사 조점용이 개인적으로 수집했던 영사기 등 영화 관련 소품들이 전시 중이다. 1970∼80년대 학창시절 영화를 즐겨 보던 이른바 ‘할리우드 키드’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다양한 소품들이 많다. 문의:☎032-764-8880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