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다.

홍순만 시 경제부시장은 12일 세종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연달아 방문해 인천 광역 및 도시철도사업의 본격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인천발 KTX 조기 개통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공항철도 영종역 환승할인 등을 건의한다.

인천발 KTX 건설은 현재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이달 안에 사업의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조사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당초 개통 예정인 2021년보다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화성시 매송면 어천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송도·초지·어천 등 정거장 3곳을 설치하며 사업비로 3천531억 원이 소요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은 오는 8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2년 수립한 노선이 사업성이 낮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석남동~염곡로(루원시티)~커낼웨이(시티타워)~청라국제도시역’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조사에서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통과되면 오는 11월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내년 하반기에 국토부의 도시철도 기본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2024년 개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TX B노선(송도~청량리)은 타당성 재검토를 앞두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이달 중으로 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가며 향후 시는 재검토 분석 결과를 놓고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당초 시는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GTX의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송도와 강남을 잇는 노선으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국토부가 B노선을 변경하면 모든 GTX 노선이 서울 강남권을 지나게 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노선을 ‘송도~청량리’로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중앙부처 방문을 통해 인천발 KTX 조기 개통,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및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등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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