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에 이어 급성호흡기질환인 라싸열(Lassa Fever)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라싸열이 유행 중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라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질환인 라싸열에 걸린 환자의 80%는 무증상 또는 발열·두통 등 경증이 나타나지만 20%는 중증(출혈·쇼크 등)으로 진행돼 심한 경우 장기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싸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쥐의 분비물에 접촉돼 주로 감염되며, 예방 백신은 없으나 항바이러스제나 수액 공급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쥐 등 설치류의 소변과 배설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주 씻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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