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후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일명 ‘명절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그 가운데 ‘관절 통증’은 대표 명절 증후군 중 하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임수재(정형외과·대외협력부원장)교수는 관절 통증에 대해 조언했다.

임 교수는 "남성들은 5~10시간 운전으로 어깨, 허리, 무릎, 발목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근육에 가해지는 자극은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들은 차례 음식 준비 등 강도 높은 가사 노동으로 손목, 어깨,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한다. 특히 주부들 사이에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급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부위의 수근관을 지날 때 압박을 받아 손가락이나 손목 부위 통증과 함께 저림,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명절 후 관절 통증을 느끼면 참거나 파스 등을 붙여 자가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 손상에 따른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부족에 따른 골밀도 감소로 관절 통증을 느끼기 쉬워 각별한 주의와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