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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서 인천 연수지역은 선거구 획정 혜택을 받을 유일한 지역구로 꼽혀 이슈 선거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구 31만2천716명인 연수구는 인구수 편차 상한선인 27만8천900여 명을 넘어서 송도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된다.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선학동과 연수동·청학동·옥련동·동춘동이 연수갑으로 독립하고,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구는 연수을 선거구로 분리될 예정이다.

 연수을에는 옥련동과 동춘동 일부 동이 포함되는데, 동춘1·2동과 옥련2동 분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연수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낸 황우여(68)국회의원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젊은 층 유입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연수을 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표심도 만만치 않다.

 특히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59%의 득표율로 28%를 획득한 통합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린 황 의원은 19대 선거에선 53%로 득표율이 6%p나 줄었다. 반면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은 41%의 득표율을 보이며 야당세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6선에 성공해 국회의장 도전을 노리는 황 의원은 일찌감치 원도심인 연수갑을 출마 지역구로 택했다. 20여 년 넘게 자신을 지지해 준 대다수 유권자가 원도심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수을 지역은 신설 선거구인 만큼 정치신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연수갑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황우여 의원과 이중재(52)변호사, 정승연(50)인하대 교수, 신호수(61)전 인천시의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졌다. 연수갑의 경우 새누리 중앙당 차원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나 정치신인 등용이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하지 않는 이상 황 의원의 후보 확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황 의원 독주로 사실상 사고지구당으로 전락한 약점을 극복하고 3년 전부터 성실히 당원을 관리해 온 박찬대(48)더민주 연수지역위원장과 진의범(55)전 연수구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외에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이혁재(43)정의당 연수지역위원장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지역구인 연수을은 새로운 맹주가 되기 위한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연수지역 예비후보 13명 중 3명을 제외한 10명이 연수을에 집중돼 그야말로 혈전이 예고됐다. 그 중에서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뜨겁다.

 새누리당에선 민경욱(53)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47)국회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 예비후보는 인천 태생이자 대통령 측근이라는 점이, 민 의원은 현역 의원 프리미엄과 젊은 중산층 여성의 대표 주자라는 점이 강점이다.

 이 외에도 이만재(64)전 국회의원과 남해령(55)도서출판 빛나라 대표, 정영남(37)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섰다.

 야권에선 송영길 전 인천시장 지지로 정치에 입문한 인천 출신 여성 변호사인 박소영(41)변호사가 더민주로, 정의당에서는 김상하(51)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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