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선거(4월 13일)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천과 경기지역 각 선거구에서는 예비후보들이 지역 곳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인천은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 또는 조정 지역구와 현역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거나 출마할 수 없는 무주공산 선거구 등 다양한 변수로 후보들의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본보는 4·13 총선을 앞두고 인천과 경기지역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각 선거구의 특성과 함께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군들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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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구·옹진군

4·13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인천 중·동·옹진 선거구는 14일 현재 인천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 83명 중 단일 지역구로 가장 많은 15명이 예비후보 등록 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중·동·옹진 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수는 17만2천여 명으로, 타 지역보다는 많지 않지만 섬으로만 구성된 옹진군이 포함돼 선거유세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다. 하지만 인천지역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중구·동구·옹진군 3개 기초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구성된 중·동·옹진 선거구는 100개의 섬(옹진군)에다 공항·항만,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어느 지역보다 각종 현안이 산재해 있다. 특히 서해5도서를 포함한 지역적 특수성과 상대적으로 낙후한 동구지역 발전 방안, 중구의 가치 재창조 등이 이번 총선에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구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고령 인구가 많은 전통적 보수층 강세지역이라는 점이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18대 총선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47%, 통합민주당 31%, 무소속 14%, 진보신당 등 기타 당 8% 등을 나타냈으며 19대 역시 새누리당 53%, 통합민주당 47% 등으로 보수정당 텃밭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그동안 총선 결과를 봐도 16대에서는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이, 18대와 19대에서는 박상은 의원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국회에 입성했다.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한광원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지만 보수 후보들의 표 갈라 먹기로 의석을 헌납한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이 있었음에도 보수성향 후보로 분류된 한나라당 서상섭(31.75%)후보와 무소속 이세영(16.48%)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48.23%에 달했다. 35.59%를 얻은 열린우리당 한광원 후보보다 무려 12.64%p나 앞섰음에도 당선은 물 건너갔다.

 이처럼 중·동·옹진 지역은 보수층의 든든한 지원 속에 새누리당에서만 11명이 등록,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는 고성원(43)인천대학교 겸임교수와 권용오(61)전 인천시교육위원장, 김대식(55)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국민소통자문위원, 김진영(62)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배준영(45)전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서명훈(39)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부회장, 이은석(43)전 인천시의원, 이환섭(64)전 인천중부경찰서장, 장동학(65)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정부담당 부회장, 정택진(51)전 경기도 대변인, 조용균(56)전 인천시 정무특별보좌관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에 몰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찬진(48)더민주 정책위 부의장이, 국민의당은 한광원(59)전 국회의원과 김회창(56)한국지방정부연구원장이, 정의당은 조택상(57)전 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박상은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중·동·옹진 선거구에서 누가 새로운 맹주가 될지 지역구민은 물론 인천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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