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수환 추기경. 1: 신을 향하여 
이충렬 /김영사 /568쪽 /1만6천500원 

아 김수환 추기경. 2: 인간을 향하여 
이충렬 /김영사 /564쪽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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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6일 "나는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여러분도 사랑하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87년의 생애를 마친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전기(傳記) 「아 김수환 추기경 1·2」가 20일 출간된다.

지금까지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몇 편의 평전과 어록이 있었지만 선종 7주기를 맞아 나온 이번 책이 전기로는 처음이다. 1922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군사정권 등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받아 온 김 추기경의 생애를 온전히 그려 낸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간송 전형필」 등을 펴낸 이충렬 작가가 김수환 추기경의 87년의 궤적을 3년간 조사해 알려지지 않는 많은 이야기와 사진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최초로 소개되는 100여 장의 미공개 사진과 함께 1930년대 풋풋한 예비 신학생 시절부터 사제 서품식, 청년기의 김수환 신부, 독일 유학 시절, 가톨릭시보사 사장신부를 거쳐 서울대교구 대주교와 추기경 서임식, 1970년대부터 2000년대의 주요 시국사건 현장에 있었던 장면 등 희귀한 사진들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또 교회사 연구의 권위자이자 한국 사학계의 원로 학자인 조광 고려대 교수가 이 책의 감수를 맡아 사실성을 높였다.

저자는 이번 전기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수차례 겪은 우여곡절과 독일 유학 과정, 1969년 세계 최연소 추기경 임명 등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한열 열사가 사망한 다음 날인 1987년 6월 10일 민주대항쟁 때 경찰병력이 명동성당 안으로 밀고 들어오려 하자 김 추기경이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유명한 일화도 소개된다.

김 추기경의 유머와 재치를 읽을 수 있는 재미난 일화도 많다. 2권에 나온 내용이다.

-기자가 간단하게 근황을 묻고는 "추기경님의 숙소를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까지 언론에 공개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숨길 것도 없어 침실까지 보여 줬다. 다시 집무실로 내려온 후 그는 이 기자에게 "부탁을 들어줬으니 나도 부탁할 게 있다"면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담긴 열쇠고리를 건넸다. "저도 올해 출마합니다. 기호는 1번입니다." 기자가 깜짝 놀라며 그의 얼굴을 쳐다봤다. "지역구는…." 그때 그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바로 천국입니다."-

게스트하우스 프랑스
민혜련 /홍익출판사 /342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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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이 운명처럼 다가와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데, 그러기에 프랑스만 한 곳은 세상에 없다."

프랑스 문화 전문가인 저자가 중세의 귀족처럼 우아하게 프랑스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천년의 대성당과 르네상스 귀족이 살던 고성, 반 고흐나 피카소의 흔적이 그대로인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 등 꿈의 여행지 7곳이 소개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꿈의 여행지 7곳은 ▶역사와 젊음이 공존하는 세계 유행의 중심지 ‘파리’ ▶프랑스 르네상스의 심장부로 일상이 예술인 도시 ‘투르’ ▶스페인과 마주한 대서양의 낭만적인 휴양도시 ‘비아리츠’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무스티에생트마리’ ▶프로방스의 오렌지빛 햇살이 빛나는 중세도시 ‘아비뇽’ ▶스위스와 이탈리아와 맞닿은 알프스 산자락의 ‘샤모니몽블랑’ ▶천년의 역사를 가진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콜마르’ 등이다.

당신이 몰랐던 인천 섬 이야기
김용구/ eBook/ 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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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인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2014년 7월부터 한 인터넷신문에 ‘인천 섬의 재발견’이란 제목으로 연재한 칼럼을 모아 eBook을 펴냈다.

현재 인천대 경영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용구 센터장은 ‘굴업도 오션파크관광단지 개발방향에 관한 연구’와 ‘도서개발 지표에 대한 연구’ 등의 용역에 참여하면서 주민 인터뷰와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던 터라 인천 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고 있다.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대청도·소청도, 회룡마을과 기동마을이 있는 덕적도·소야도, 문갑도, 굴업도, 연평도 등 인천 섬을 총 8부로 나눠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들이나 여행을 다니는 지방 사람들이 인천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그들에게 인천이 가진 역사와 이야기를 전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인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이 책을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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