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Remsima)’가 유럽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 진출한 2014년 3월께 램시마 처방환자 수는 약 2천333명에 그쳤으나 9개월이 경과한 12월에는 6천796명으로 약 190% 늘었다. 이후 유럽 주요 국가 발매가 이뤄진 지난해에는 누적 처방환자 수만 5만7천992명으로 1년 동안 환자 수가 약 700% 이상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독일과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이들 국가에서 ‘램시마’의 처방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유럽 내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가 약 26만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램시마가 이미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약 21% 이상을 잠식한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 미국 FDA 자문위원회를 통해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권고받았으며, 오는 4월 FDA의 판매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안전성과 품질,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 의사와 환자들에게 오리지널 의약품의 대체 의약품으로 큰 거부감 없이 처방되고 있어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돌라스타틴 10 유도체와 그 제조 방법을 포함한 항암제 조성물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