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후보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인천시가 후속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모에 탈락한 ‘임페리얼 퍼시픽’에는 미련을 버리고, 기존 사업자인 ‘리포&시저스(LOCZ)’에 대한 행정 지원을 극대화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다.

시와 인천도시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후보자 공모 탈락의 후유증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임페리얼 퍼시픽과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IR) 리조트사’에 대한 결선 심사를 진행한 뒤 이 중 인스파이어 IR 하나만을 최종 선정했다.

임페리얼 퍼시픽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영종 미단시티 개발사업지 내에 16만5천769㎡ 규모로 복합리조트를 지을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시와 도시공사는 임페리얼 퍼시픽이 이번 공모에 선정될 경우에 기존 미단시티 부지 내 8만9천171㎡ 규모로 조성되는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당장 미단시티개발㈜에 지분을 출자한 도시공사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쉽고 허탈하기는 하지만 리포&시저스 사업이라도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극대화 해야 하지 않겠냐"며 "사업자 선정 탈락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와 경제청, 도시공사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l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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