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구 300만 명 시대에 대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시 인구는 총 298만4천812명으로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라면 오는 9월을 전후해 인구 300만 시대를 맞는다.

시는 국내에서 세 번째, 인구 300만 대도시의 위상에 맞춰 각 실·국에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행사 및 아이디어 사업 발굴과 함께 300만 명 시대에 맞춘 행정·조직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300만 명 도시에 맞는 기구·조직·인력·위상이 달라져야 하기에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에 걸맞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로서는 1단계 300만 그루 나무심기나 경인 아라뱃길 연계 사업 등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해 다양한 행사 아이템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오는 10월 예정된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각 실·국에 300만 명 시대와 관련한 의미 있는 행사 및 아이디어 발굴을 주문하는 등 의견 수렴에 나섰다.

또한 시 정책기획관실은 300만 명 시대 이후 정비해야 할 시 내부 조직 및 행정 등을 준비하기 위해 TF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은 인구 300만 명 달성이 단순히 수치상의 의미를 넘어 전국 주요 대도시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인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부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왕기 인천발전연구원 미래전략센터 센터장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에 따른 인구 유입과 서울과 경기 등에서 유입으로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점은 왜 인천을 찾는지를 분석하고, 이들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4월까지 3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국내 세 번째 대도시의 위상에 맞춰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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