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중국 산둥성(山東省)이 양국 교류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와 산둥성은 지리적으로 가장 근접해 한국과 중국으로 가는 대표적 관문도시로 경제무역을 비롯해 관광과 문화까지 한중 교류 확대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시와 산둥성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산둥성에서 ‘제1회 우호협력 연석회의’를 개최, 양 도시 간의 교류협력을 다진다.

 이는 지난 2014년 ‘시와 산둥성간 공동협력강화 비망록’과 지난해 ‘우호협력 연석회의 메커니즘 구축에 관한 비망록’ 체결에 따른 것으로, 매년 1회 시와 산둥성이 교대로 개최한다.

 산둥성은 중국 내 대규모 경제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산둥성은 인구가 1억 명에 달하며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烟台) 등 대도시를 품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시 투자유치단장과 산둥성 외사판공실 주임을 단장으로 한중FTA·물류·경제무역·관광·문화 분야 과장이 책임자로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에서 시 중국협력담당관실은 인천과 산둥성 웨이하이 간의 정기협의회 개최와 인천관(인천대표처) 설립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중FTA 체결에 따른 지방정부간 실질적인 교류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또 항만공항정책과는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과 국제항로표지협회 총회 및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 개최 등 물류분야의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각종 대회 개최를 제안한다.

 산업진흥과는 경제무역분야와 관련해 합작교류 상담회 정례화 추진과 인천과 산둥성 기업대표단의 상호 방문 교류를 제안하고 산동성성부·산동성무역촉진회에 ‘(가칭)산동성FTA활용지원센터’를 설립할 것을 건의한다.

 아울러 관광진흥과는 인천관광 활성화와 해외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관광상품 공동개발 협력과 청소년 및 노인교류 특화관광상품 개발을, 문화예술과는 인문유대 문화교류 강화와 민간 문화단체의 교류 협력 확대 등을 제안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인천과 산둥성이 우호도시로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뿐만 아니라 관광과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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