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해 골폭풍을 이어간다.'

대량득점으로 손쉽게 예선을 통과한 2002부산아시안게임 한국축구대표팀이 박지성(교토 퍼플상가)의 가세로 공격의 무게를 더해 8강 상대인 바레인마저 대파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예선 세 게임에서 13골(2실점)을 넣은데서 알 수 있 듯 공격력에서는 최강임을 이미 증명한 상태.
 
여기에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월드컵 4강전사 박지성이 예정대로 7일 합류함에 따라 박항서호의 `창'은 더 예리해 질 게 확실하다.
 
사실 박항서호는 아직까지 공격라인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매 게임마다 공격선수들의 조합이 바뀌는 등 16년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궈낼 기본 `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그 주된 이유는 공격의 물꼬 역할을 할 플레이메이커에 적합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플레이메이커를 중심으로 물흐르 듯 자연스러운 득점루트가 마련되지 못했었다.
 
박항서 감독은 박지성이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에도 한 때 플레이메이커로 나섰던 박지성은 월등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와 공격진영을 넘나들며 공수의 고리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상대 수비라인을 교란시키기에 적합하다.
 
또 돌파력과 정확한 슛을 갖춰 상대 골문에 대한 직접 위협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성이 가세해 새로 꾸려지는 공격라인이 첫 선을 보이는 무대는 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8강전.
 
박지성이 월드컵때 한솥밥을 먹었던 측면공격수 이천수와 최태욱, 그리고 중앙공격수로 나설 이동국, 김은중과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느냐가 한국의 4강행 여부, 나아가 대승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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